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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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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22. 11. 29. 00:02

<창세기 24:28~49 ①> 가감 없는 아브라함 종의 설교

 

 성경말씀 : 창세기 24:28~49

 

28  소녀가 달려가서 이 일을 어머니 집에 알렸더니 

29  리브가에게 오라버니가 있어 그의 이름은 라반이라 그가 우물로 달려가 그 사람에게 이르러 

30  그의 누이의 코걸이와 그 손의 손목고리를 보고

      또 그의 누이 리브가가 그 사람이 자기에게 이같이 말하더라 함을 듣고

      그 사람에게로 나아감이라 그 때에 그가 우물가 낙타 곁에 서 있더라 

31  라반이 이르되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들어오소서 어찌 밖에 서 있나이까

      내가 방과 낙타의 처소를 준비하였나이다 

32  그 사람이 그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의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을 주고 

33  그 앞에 음식을 베푸니 그 사람이 이르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이르되 말하소서 

34  그가 이르되 나는 아브라함의 종이니이다 

35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 창성하게 하시되

      소와 양과 은금과 종들과 낙타와 나귀를 그에게 주셨고 

36  나의 주인의 아내 사라가 노년에 나의 주인에게 아들을 낳으매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 아들에게 주었나이다 

37  나의 주인이 나에게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너는 내 아들을 위하여 내가 사는 땅 가나안 족속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택하지 말고 

38  내 아버지의 집,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하시기로 

39  내가 내 주인에게 여쭈되 혹 여자가 나를 따르지 아니하면 어찌하리이까 한즉 

40  주인이 내게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

      너는 내 족속 중 내 아버지 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 것이니라 

41  네가 내 족속에게 이를 때에는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만일 그들이 네게 주지 아니할지라도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하시기로 

42  내가 오늘 우물에 이르러 말하기를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만일 내가 행하는 길에 형통함을 주실진대 

43  내가 이 우물 곁에 서 있다가 젊은 여자가 물을 길으러 오거든

      내가 그에게 청하기를 너는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하여 

44  그의 대답이 당신은 마시라 내가 또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도 길으리라 하면

      그 여자는 여호와께서 내 주인의 아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자가 되리이다 하며 

45  내가 마음속으로 말하기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와서

      우물로 내려와 긷기로 내가 그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내게 마시게 하라 한즉 

46  그가 급히 물동이를 어깨에서 내리며 이르되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기로

      내가 마시매 그가 또 낙타에게도 마시게 한지라 

47  내가 그에게 묻기를 네가 뉘 딸이냐 한즉

      이르되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브두엘의 딸이라 하기로

      내가 코걸이를 그 코에 꿰고 손목고리를 그 손에 끼우고 

48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49  이제 당신들이 인자함과 진실함으로 내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알게 해 주시고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내게 알게 해 주셔서

      내가 우로든지 좌로든지 행하게 하소서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의 가족들에게 그곳에 가게 된 동기와 경위를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24장 바로 앞절들의 내용을 재차 반복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참 앞서서 기록했던 내용들을 다시 기록한다면 괜찮을텐데 바로 앞에서 읽었던 내용을 반복하여 다시 읽을 때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상 독자들은 지루하게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모세가 오늘의 긴 본문을 기록할 때 “아브라함의 종이 그간의 경위를 모두 설명하였더라” 라고 한 마디로만 표현했어도 이미 그 내용들이 앞절에서 상세히 기록되었기 때문에 독자들이 24장 전체를 이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모세로 하여금 똑같은 내용을 재차 반복하여 기록하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일까요?

 

여러분! 지금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의 가족들에게 설명하는 내용을 보십시오.

그는 있었던 사실에 대해 조금의 과장됨이나 축소함 없이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종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는 지금 리브가의 가족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설득에 필요한 수사학적 차원의 대화기술을 도입할 만도 했을 것입니다.

아예 발생 하지도 않았던 것을 얘기 한다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있었던 사실을 뼈대로 하여 살을 붙여가며 얘기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할 수가 없고 오히려 더욱 설득력 있는 설명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브라함의 집에 가면 부귀영화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감언이설로 사람들의 마음을 부풀게 했다면 분명 리브가를 데리고 가는데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41절의 “ 만일 그들이 네게 주지 아니할지라도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하시기로” 와  49절의 “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부분은 일반적인 대화 기술측면에서 보면  궂이 얘기하지 않아도 되는 불필요한 말들입니다. 

오히려 자신이 리브가를 데리고 돌아가지 못할 경우엔 주인에게 큰 벌이 있으니 꼭 데리고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리브가의 가족들로 하여금 동정심과 감동을 유발시킬 수 있는 좋은 대화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은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사실 그대로만 전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사자를 보내 앞서 준비하실 것이란 밈음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말씀을 전하는 자일뿐 그 말씀에 반응하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소관임을 알았습니다.

결국 가감 없는 사실 그대로의 말을 듣고 리브가의 가족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순순히 그의 말을 청종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반복하여 기록하고 있는 오늘의 본문을 통해 가르쳐 주시고자 하시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감없이 전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 자체에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능력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복음에 다른 것이 가미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복음의 영광이 희미해져 갑니다.

복음의 능력대신 인간의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메꾸어 갑니다.

사람을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것은 말씀 자체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지 우리가 설득을 잘 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여 세상의 다른 것들을 말씀에 가감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기     도 

 

 

 

하나님 말씀에 그 어떤 것도 가감하지 않도록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24: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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