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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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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17. 4. 30. 00:00

<창세기 46:28~34 (2)> 직업을 목축업자라고 대답하라

 

 성경말씀 : 창세기 46:28~34

 

28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 땅에 이르니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31  요셉이 그의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이르되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버지의 가족이 내게로 왔는데 

32  그들은 목자들이라 목축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 

33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직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34  당신들은 이르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말씀묵상

 

기쁨과 감격으로 요셉을 상봉한 야곱의 가족들은 애굽의 왕 바로를 만나러 갑니다.

그런데 바로를 만나러 가는 그의 형들에게 요셉이 납득하기 어려운 주문을 합니다.

 

바로를 만나게 되면 당신들의 직업을 물어 볼터인데 그때 너희의 직업을 목축업이라고 대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조상 대대로부터 목축을 하고 살아 왔습니다’  라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의 그 다음 말에서 납득키 어려운 대목이 나옵니다.

“목축은 애굽사람이 가증히 여기는 것이라”

즉 요셉은 애굽 사람들이 목축업을 혐오하고 천박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직업을 목축업이라고 대답하라는 것입니다.

소와 양은 애굽인들의 종교에서는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목민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는 동물을 잡아먹기에 그들은 혐오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애굽인에게 있어 목축업은 생각하기 조차 싫은 천박한 직업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목축을 하는 유목민족들로부터 끊임없이 침략을 받아왔기에 목축을 더욱 혐오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이것을 알면서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목축업자라고 말하라고 합니다.

지금 요셉은 총리로서 모든 애굽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목축업 가정의 태생이라는 것이 알려지게 되면 자신의 명예는 한 순간에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또한 자신의 가족들도 애굽사람들에게 우습게 여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조상대대로 이어져 온 자신의 목축업을 사랑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애굽사람들의 눈에는 가증히 여기는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가장 고귀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직업 선택에 있어서 사람의 눈을 의식합니다 모든 직업이 하나님이 주신 귀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기준에 따라 귀하고 천한 등급을 매깁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직업의 귀천의식은 죄악입니다.

그 의식은 전적으로 세상의 가치에 따른 구분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직업을 가졌든지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입니다.

모두가 귀한 일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 세상의 눈에 비추어 보잘 것 없는 직업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천히 여기고 우습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소명을 버리는 것이요 하나님의 뜻을 경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요셉이 자기 가족의 직업을 목축이라고 한 이유는 더 깊은데 있습니다.

요셉은 자기 가족이 애굽에 와 있는 것이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되는 과정임을 알았습니다.

자신이 총리가 된 것도 그 일의 하나로 이루어진 것임을 알아 총리 자리에 전혀 연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신들은 언약의 백성으로서 언젠가는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이곳에 와서 애굽의 문화에 동화되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애굽은 잠시 살아야 할 곳일 뿐인데 이곳에 너무 정을 붙이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애굽사람들이 자신들을 혐오하는 위치에 서 있게 되는 것이 오히려 신앙의 순결성을 지켜나가기엔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결국 애굽에 살긴 하지만 중심에서 떨어진 변방에서 살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곳이 고센 땅이었고 목축업은 그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고센 땅은 농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애굽인들은 관심을 갖지 않는 가나안 접경 지역의 초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은 애굽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애굽인들이 들어오지 않는 땅이었습니다.

고센은 애굽과 동화되지 않기 위해서 살아야 할 최적의 땅이었던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의 가족이 애굽에 동화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이 애굽에서 쌓아올린 모든 명성을 잃어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로서 살아가기 위해 과연  이 땅에서 당신이 쌓아올린 소중한 모든 것들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기     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

나의 소중한 것조차도 포기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4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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