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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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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6. 30. 00:00

<출애굽기 6:30~7:2> 내 모습 이대로

 

 성경말씀 : 출애굽기 6:30~7:2

30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2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너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바로에게 말하여

      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할지니라 

        

 말씀묵상

모세의 1차요구는 참담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사역의 길에, 헌신의 길에 들어선 것인데 말이죠... 

안그래도 자신감 없는 모세에게 말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의 재 명령에 자신은 입이 둔한 자라고 하나님께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

모세는 바로를 한번 대면한 후에 더욱 자신감이 없게 되었습니다.

바로가 보통 완악한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모세가 자신이 말이 어눌함에도 하나님이 시키신 일이기에 바로가 금방 설득이 될 줄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이 실패로 끝나자 모세는 그 원인을 자신 혀의 어눌함에서 찾습니다.

지금 모세의 문제는 자신의 말로 바로가 설득당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해서 시작은 하는데 실제 진행과정에 있어서는 우리의 능력과 수고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럴 때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우리는 곧 바로 실망을 하게 되고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기는 했지만 아직 그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방식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비한 체험이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을 보았을 뿐입니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모세가 그 과정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바로에게 신이 되게 하였은즉 아론을 대언자가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를 바로에게 신이 되게 하였다는 것은 바로로 하여금 모세를 보면 벌벌 떨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세의 가장 취약점인 말의 어눌함에 능력을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은 그냥 나두겠다고 하십니다.

신이 되게 하신 것은 과거형으로 되었습니다.

즉 이미 모세가 소명을 받을 때부터 모세는 바로에게 신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일이 성취되는 것은 너의 능력 유무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입니다.

말의 능력이 없는 그 상태에서 모세에게 바로가  굴복당하도록 이미 계획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하나님께서 계획해 놓으신 일이기에 성취될 것인데 모세가 자신의 능력으로 바로를 설득한 것 인양 착각하지 못하도록 모세의 연약한 부분을 그냥 두겠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성경엔 말이 어눌한 사람이 많습니다.

선지자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결격 사유인 말이 어눌하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는 것은 사람의 언어 구사력에 있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려는 것입니다.

자신이 말에 능력이 있으면 자신의 언사에 상대방이 설득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금 모세를 보십시오 바로가 설득당하는 것이 마치 자신의 말의 능력과 관계가 있는 듯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바울도 글은 설득이 있으나 말을 못한다고 성경이 말합니다.

그래서 편지를 보았을 때는 은혜를 받았는데 막상 그의 설교를 들으면 받은 은혜를 다 쏟아 부을 정도로 언어의 능력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바울을 그대로 사용하셨습니다.

바울은 그것을 통하여 복음 전파가 자신의 논리적인 설득력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에 능력에 의한 것임을 철저히 고백하게 됩니다.


모세의 소명과 삶을 관통하는 사상이 바로 이것입니다.

위대한 모세, 걸출한 지도자 모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그저 쓰임 받은 사람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조금이라도 자랑할 수가 없습니다.

왜 심판날에 주님께서 씌워주시는 면류관을 벗어서 다시 주님께 드린다고 하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면류관을 받을 일을 하지 않아서입니다.

나는 그저 주님의 도구로 쓰였을 뿐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면류관을 벗어 다시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중에서 고민하고 부끄러워하는 연약한 부분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감사 하십시오. 

부족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강하고 완악해도 세상은 결국 우리를 신과 같이 여길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몸의 부족한 부분들은 나에게 남겨 놓으신 하나님의 귀한 선물입니다.

 

 기     도 

나의 연약한 부분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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